|
글로벌 OLED 매출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감소해 왔다. 지난해에도 2022년 대비 4% 떨어졌다. OELD 매출이 줄곧 하강 곡선을 그리다가 올해 들어 반등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나란조 DSCC 수석이사는 “거시 경제와 재고 조정, 평균판매가격(ASP)의 하락 등이 겹쳤다”며 “올해는 OLED 시장이 팬데믹 이후의 침체에서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LED 반등을 견인하는 응용처는 애플 아이패드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아이패드 프로 2종에 12.9인치와 11인치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DSCC는 애플의 OELD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올해 태블릿용 OLED 매출이 전년 대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용 외에 모니터와 노트북 등의 OLED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아이패드 출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수혜로 꼽힌다. 그간 주력 OLED 시장은 스마트폰이었는데 태블릿으로 먹거리가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우리 기업으로선 새 시장을 발굴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대형 OLED 부문의 개발인력 일부를 중소형 부문으로 전환배치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500명을 밑도는 수백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해당 인력 대부분은 IT용 제품으로 배치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에 특화한 8.6세대 OLED 투자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4조1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8.6세대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에서 세대는 기판이 되는 유리원장 면적을 뜻하는데 8.6세대는 기존 6세대보다 2배 이상 크다. 태블릿이나 모니터용 등 IT용 OLED 패널의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태블릿 등 IT용 OLED 생산 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마련했다. 투자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 중 파주 P10 공장의 IT용 OLED 라인에서 월 1만5000장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