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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65) 인천시장은 10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유 시장은 공약 이행계획과 관련 예산 마련 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공약 중 인천3호선 신설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내년부터 2025년까지 실시할 인천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차 철도망계획 반영 노력
인천시는 지난 2016년부터 인천3호선 신설 사업을 준비했으나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아 2018년 고시된 제1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철도망계획)에 해당 사업을 반영하지 못했다. 철도망계획에 반영해야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인천3호선 사업비 4조8000억원 중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당시 인천시 타당성 검토에서 인천대공원역~논현역~테크노파크역~동인천역~아시아드경기장역~삼산체육관역~인천대공원역 등으로 인천 외곽을 순환하는 인천3호선(59.6㎞·정거장 35개)의 BC(비용 대비 편익)값은 0.29였다. 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려면 0.7 이상 나와야 하는데 한참 모자란 수치였다.
시는 사업성 부족으로 순환형 3호선 반영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차선으로 검토한 동인천역~청라~검암역 14㎞ 구간 트램(노면전차·BC값 0.67) 노선을 1차 철도망계획에 후보 노선으로 반영했다. 후보 노선은 2차 철도망계획 수립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된다. 1차 철도망계획의 사업 기간은 2016~2025년이고 2차 계획은 2026~2035년이다. 2차 계획은 2025년 하반기(7~12월) 국토부 승인을 통해 결정된다.
유 시장은 “2차 철도망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순환형 3호선의 사업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 결과를 토대로 2차 계획 수립 시 순환형 노선을 한 번 더 검토하고 사업성 확보가 어려울 경우 트램 노선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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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카드 개편·돔구장역 신설 등 주력
유 시장은 이 외에도 인천이음카드 개편, 청라 스타필드 돔구장역(가칭) 신설, 행정체제 개편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이음카드는 민선 7기 시정부가 캐시백 비율을 10%에서 5%로 조정한 것을 유 시장이 이달부터 가맹점의 매출 규모별로 캐시백 지급 비율을 차등화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연 매출액 3억원 미만 가맹점은 이음카드 소비자에게 캐시백 10%를 지급하고 3억원 이상 가맹점은 5%를 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기존 혜택플러스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1~5%의 캐시백을 지급하는 것을 합치면 5~15% 지급이 가능해진다. 또 군·구가 자체 예산으로 지급하는 1~2%의 캐시백을 합치면 17%까지 확대된다.
유 시장은 “이러한 정책 변화는 캐시백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혜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며 “기존 연 매출 5억원 미만 가맹점이 결제액의 0.25~0.85% 지급하던 운영대행사 수수료도 내년부터 전액 면제하겠다”고 설명했다.
돔구장역 신설 사업은 올 8월 유 시장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합의한 뒤 급물살을 탔다. 유 시장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에 돔구장역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유 시장은 “지난달 돔구장역 설계를 착수했다”며 “설계 기간 중 중앙부처와 행정절차를 협의해 내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행정체제 개편은 서구·중구·동구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유 시장은 인구 변화 등을 고려해 2군·8구 체제를 2군·9구로 개편한다. 서구는 검단구를 분구하고 동구와 중구 내륙지역은 통합해 제물포구로 만든다. 중구 영종지역은 영종구로 바꾼다.
유 시장은 앞으로 서구·중구·동구 지역 실태조사, 기본계획 수립, 기초단체·의회 의견 수렴, 법률안 상정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그는 “분구와 통합, 자치구 명칭 변경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2026년 지방선거 전까지 행정체제 개편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 이력
△인천 출생 △제물포고 졸업 △연세대 졸업 △행정고시 합격 △경기도 기획담당관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제17·18·19대 국회의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안전행정부 장관 △민선 6기 인천시장 △현재 민선 8기 인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