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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는 尹, 핵심 화두는 '한일정상회담·부산엑스포'

송주오 기자I 2022.06.17 06:00:00

한일 정상, 나토 정상회의 참석…양국 정상회담 관심
과거사 문제 둘러싼 양측 입장 팽팽 개최 가능성 낮아
尹, 각국 정상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할 듯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은 ‘한일 정상회담’과 ‘부산엑스포’로 압축된다.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상의 회담이 필요하다는 데 양국이 공감하고 있다. 다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가 큰 탓에 개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윤 대통령은 다자 외교무대임을 활용해 각국 정상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 중 처음으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초대됐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암울하다. 일본 산케이 신문 등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상회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도했다. 한일 양국 정부 역시 “확정된 게 없다”는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기시다 총리가 다음 달에 있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부산엑스포 유치 업무를 담당하는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의 참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한다.

한편, 전날 윤 대통령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인데, 부산은 71년 전 콜롬비아 부대가 최초로 (한국에)온 곳인 만큼 이런 도시에서 세계 도시 박람회 개최가 가능하도록 관심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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