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깊은 관심을 종종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와 당선인 시절부터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종종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국민들에 개방된 청와대에 깜짝 등장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같은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17일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보훈 가족 등 120여명을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 오찬 간담회는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주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안보행보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해 최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윤 대통령은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들과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 그리고 목숨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킨 분들이 함께 잠들어 계신다”고 언급했다. 6·25 전쟁의 원인을 ‘북한’으로 지목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현충일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북한을 향해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가 달라졌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문 전 대통령의 소극적 모습과 대비된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세 차례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해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으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참석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천안함 희생자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로부터 “천안함 폭침이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