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검수완박 동조' 의혹 오늘 해명

이연호 기자I 2022.04.25 06:10:00

기자간담회 자청…박병석 의장 중재안 나온 경과 등 설명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반발해 두 번째 사직서를 제출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내부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된 ‘검수완박 동조’ 의혹에 대해 25일 해명한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수용한 지난 22일 오후, 이 결정에 반발해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직서 제출한 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승용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의장의 중재안이 나오게 된 경과 등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 의장의 중재안에 합의하자 첫번째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5일만에 다시 사표를 냈다.다만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총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본인 역시 박 의장의 중재안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해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 내부에서는 박 의장의 중재안이 나오기 전날인 지난 21일 김 총장이 박 의장을 면담하고 온 만큼 사전에 중재안 내용을 알고 있었고, 이 내용에 동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김 총장 책임론이 커졌다.

김 총장이 박 의장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필요한 권력 수사는 해야 하지만, 국민이나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고 언급해 검수완박 결사항전의 태세를 지속 중인 검찰 내부에서 논란이 됐다. 연장선상에서 지난 22일 박 의장의 중재안이 나오자, 김 총장의 전날 발언도 중재안 내용에 기반해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중재안 여야 합의 직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도 김 총장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는 김 총장을 향해 “국회의 상황을 알았나 몰랐나”라고 몰아붙였고, 박재훈 서울중앙지검 검사 역시 “총장님은 청와대 및 국회에서 어떤 대화를 나눈 것인가. 중재안을 사전에 알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며 “무책임하게 사직하고 나가 버리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검수완박 법안 논란

- '검수완박' 앞두고 檢 정기인사…文정권 수사 고삐 쥔다 - 민주당의 대선패배 `반성문` ①文정부 ②이재명 ③검수완박 - "민주당 3연패 패인, 이재명과 검수완박"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