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 겸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50대인 이재명 후보는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이자 정치 교체다. 충청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청권은 민심의 `풍향계`이자 `바로미터` 지역으로 꼽힌다. 1987년 직선제 이후 치러진 일곱 차례 대선에서 모두 충청이 뽑은 인물이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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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중도층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 표심의 결정을 천천히 하는 경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텃밭으로 통하는 호남과 `TK`(대구·경북) 지역과 달리 한 쪽 정당에 ‘몰아주기식’, 한 후보에 ‘묻지마 식’ 투표를 하지 않는 얘기다. 강 의원은 “맨 마지막까지, 선거일을 일주일 앞두고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충청권은 현재로서 어느 쪽이 유리하다 할 상황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누가 먹고 살게 해 줄 것인지`를 기준으로 최종 선택할 것이란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강 의원은 “결국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지 결정하는 것”이라며 “기초단체, 광역단체장 등 지역에서 성과를 내 본 이 후보가 오히려 섬세하게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고향이 ‘충남’인 점을 들어 `충청의 아들`을 내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강 의원은 “`충청의 사위``충청의 아들` 이런 것은 다 옛말이다. 끼워맞추기식”이라고 깎아내렸다. 대선 도전에 나섰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예를 들며 “적어도 오랫동안 마음을 품고 지역사람들이 함께 키우고 노력했던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최근 윤 후보가 한 `사드 배치` 발언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충청의 아들이라며 기껏 명절 선물로 사드 보내냐`는 플랜 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을 정도”라며 “사드 배치한 지역은 언제 타격될 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사는데 누가 마음이 편하겠냐”고 되물었다.
다만 충청권 역시 `정권 교체론` 바람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안희전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에 이재명 후보의 `안동 육사 이전` 발언도 문제가 됐다. 강 의원은 “육사 안동 이전 문제는 충남지사가 다시 건의했다. 좀 더 지켜봐달라”고 했다.
선대위 핵심 역할에 `야전 사령관`까지 몇 배의 몫을 해내야 하는 강 의원은 “정권 심판 목소리가 높은 게 많이 힘들다”면서도 “코로나19 문제와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인식은 확실하다. 미래를 위해 실력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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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 의원과의 일문일답.
- 요즘 충청권 민심은 어때 보이는가.
△역대 대선은 충청권이 선택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어디나 할거없이 역대 대통령은 충청의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는게 있었다. 그건 두가지 측면이 존재한다. 하나는 중도층이 많다는 소리기도 하고, 표심의 결정을 천천히 하는 경향성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직 어느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지 않는다. 충청권은 중도층이 많다 중도층은 종합적 판단을 한다. 양극단 지지층은 서로 지지하는 사람이 있지만 맨 마지막 사람들은 여러가지 것들 반영돼서 결정한다. 일주일 전 이정도 왔을때 결정할 것이다.
- ‘충청 사위’, ‘충청 아들’ 전략은 통하는 것 같은가.
△그건 엄청 옛날 얘기다. 부모 고향이 자신의 충청 대망론이라고 얘기하는건 과대이야기다. 적어도 그런거 말하려면 과거에 충청에서 도지사했거나 국회의원했거나 학교를 다녔거나 그런거라도 있어야 그정도 표현쓰는게 맞다.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충청대망론’ 얘기도 나오는데 어때 보이는가.
△충청정치가 사실 충청도민들에게는 대한민국을 움직이길 바라는 희망이 있다. 충청이 키운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것이다. 대망론이라는건 적어도 오랫동안 마음을 품고 지역사람들이 함께 키워오고 노력했던 사람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을때 대망이야 이런건데 끼워맞추기식 대망론은 충청도민들의 마음을 잡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반기문, 전운찬 이런 분들은 다 흘러가신 분들이다.
- 이재명 후보의 지역발전 강점은 어떤 것인가.
△지방 측면에서 보면 이재명 후보가 기초단체, 광역단체장도 했고 지방사무 다해본 사람이라서 균형발전 감각이 훨씬 뛰어나다. 지역에서 성과를 내본 사람이라서 오히려 섬세하게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이전이 꼽힌다.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곳에 사람들이 와서 살거고 사람들이 지방이 소외되고 있는데 다시 늘어날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균형 발전은 노무현 정부때 도입해서 수도 이전을 공약했고 거점들을 많이 만들었다. 충남, 충북, 대전에 혁신도시가 있고 그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대폭 이전하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철학이자 다음 정부 공약이다.
- 윤 후보의 사드배치 반응은 어땠나.
△동네 가면 전 동네에 ‘사드배치 반대한다’고 플랜카드가 붙어있다. 사드배치되는 지역은 집중 타격지역인데 언제 타격될 지 모르는 곳에 살라면 얼마나 불안하겠나. 상대 대선 주자가 중국과 싸우고 북한과 싸워야한다 얘기하면 누가 마음이 편하겠냐.
- 이재명 후보가 ‘육사 안동 이전’ 발언하면서 충청 반발도 있었지 않았나.
△충남도지사가 다시 건의하겠다고 했다. 충남도지사가 민주당의원이시다. 그래서 그걸 이미 건의하고 그 건의가 조율중에 있다. 그 과정을 거쳐서 최종 결정까지 충청도민들의 마음을 반영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좀 더 지켜봐주셔도 될 것 같다. 충청에는 평택 미군기지있고 논산,계룡,금산은 특히 계룡을 중심으로 군부대가 배치 돼있다. 그쪽은 그쪽대로 불안하고 충청이 북으로든 남으로든 다 불안해지금 형국이 됐다.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걸림돌이 되진 않는가.
△지나간 이야기라서 오히려 저희보다 국민의힘이 걸림돌일 것 같다. 저희는 사과했지만 상대 후보 부인께서 미투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 사건이 잘못됐다고 얘기하지 못한 과거 민주당 모습보다도 현재 그 사건을 마라보는 인식과 영부인 후보의 인식을 보면서 사람들이 더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후보에게 악재와 호재는 어떤 것인가.
△정권심판 목소리가 높은게 많이 힘들다. 정권심판하자는 사람이 많은건 사실이다. 저희(민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경제 위기, 현재 위기 상황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인식은 확실한거 같다. 그건 저희한테는 호재다. 하지만 선거라는 것이 유불리의 측면도 있지만 향후 5년동안 대한민국 어떻게 먹고 살게 할거냐라는 것이다. 그 결과가 5년동안 실력있는 사람에게 맡기는게 맞다. 그 악재를 호재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재명 후보의 남은 전략은 어떤 것인가.
△2030 공동선대위원장 전면 배치가 있다. 40대 도당위원장이 이끌고 있다는 것, 새로운 세력과 새로운 미래만나고 젊은 에너지와 젊은 민주당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고 낡은 것과 이별하는 것이 젊음의 장점이고 우리 정치권은 적어도 젊은 장점 받아드리고 익숙한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것 받아들여야 한다.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첫 번째 나이 ‘50대’인 대통령 후보다. 제 생각엔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중간 징검다리 느낌이다. 젊게 가고 새롭게 가자는거고 거기에서 정말 대망하는 흐름을 만들어보자고 있다. 미래지향적으로 가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들 마음속으로 경제 위기, 코로나 위기 끝냈으면 좋겠는데 그거 어떻게 극복할건지에 대해서 걱정이 많을 것이다. 누가 그걸 더 잘할 수 있냐 두 사람 놓고 비교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정권심판은 하고나면 그걸로 끝이다. 5년을 누구한테 맡기느냐는 5년 내내 가져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