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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14시간 검찰조사후 새벽 귀가…"진실 밝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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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6.07.15 02:20:36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고강도 조사
"직원들 고생하는데 놔둬 선 안돼"
소감 짧게 밝힌 후 검찰청사 떠나
15일 항공료 횡령의혹 경찰조사 받아야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15일 오전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두 팔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15일 새벽 0시 30분께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는 박현정(54) 전 대표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 전 감독을 전날 오전 10시께 피고소인 겸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소환해 15일 0시 30분께까지 조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전 감독은 14시간 30여분 동안 장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 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두 팔을 번쩍 들어 ‘만세’ 포즈를 취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혔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감독은 또 ‘조사에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조사를 받았으니 결과가 나올거다”면서 “직원들 17명이 그렇게 당하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인지…그런 고생하는 걸 가만히 놔둬선 안 된다. 인권 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1년6개월여 간 이어진 서울시향 사태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서울시향 직원들이 제기한 박 전 대표의 폭언과 성추행·인사전횡 의혹은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지, 어떤 경위에서 이를 외부로 공표했는지, 정 전 감독 측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프랑스에 체류 중인 정 전 감독의 부인 구씨와 관련해서는 소환키로 하고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소환조사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수사와 정 전 감독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 전 감독은 검찰조사에 이어 15일 오전 10시께 항공료 횡령 등의 의혹과 관련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박원순 시정농단 진상규명, 사회정상화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2월과 3월 해외 항공료 지급을 둘러싼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정 전 감독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향 사태는 2014년 12월 당시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 제기로 촉발됐다. 경찰은 올 3월 관련 의혹을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박 전 대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을 고소했고, 정 전 감독도 무고 등 혐의로 박 전 대표를 맞고소했다. 해당 직원들은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반발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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