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AVGO)은 메타의 AI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오후12시34분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대비 5.33% 상승한 217.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AI 기술에 장기적으로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AI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체 개발한 ‘MTIA’ 칩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 칩은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 리 메타 CFO는 “MTIA 칩을 활용해 특정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TIA 칩이 일부 서버에서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브로드컴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중국 업체 딥시크의 저가 AI 모델 출시 여파로 5거래일 동안 14% 하락했으나 이번 메타발 호재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50억~250억달러를 투자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브로드컴의 추가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2월 두 곳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차세대 AI 칩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오픈AI가 그중 하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