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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2분기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도 9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항공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실적을 선방한 것은 화물 수송 덕이 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여객기를 화물 수송기로 개조하기도 했다.
LCC 업계는 여전히 생사기로에 놓인 상태다. 제주항공은 이날 2분기 영업손실이 712억원으로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액은 75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8.6% 늘었다. 증권업계는 또 다른 LCC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영업손실을 390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출액은 557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CC업계는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국내선 수요가 증가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국제선 수요가 여전히 저조해 적자를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LCC업계는 소형기를 중심으로 동남아와 일본 등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에서 수익을 얻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여객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살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LCC업계는 그간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기내식 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버텨왔다. LCC업계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상반기 정부가 주요 관광국가와 트래블버블(여행 안전 권역) 협약 체결을 추진하면서 국제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LCC업계는 화물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객 수요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름휴가나 추석연휴 등의 성수기가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여객 수요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LCC업계의 자본금도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은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로 국내선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 특히 LCC업계는 유동성 우려까지 있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LCC 업계는 버티는 자체가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