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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에 유통업계는 생산 단계부터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을 거친 ‘착한 먹거리’를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지속가능수산물 유통에 관한 국제 표준(MSC·ASC 공급망 인증)을 취득하고, 지속가능수산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MSC·ASC 공급망 인증이란 남획 및 해양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미래에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한 국제표준이다. 지속가능 수산물 관련해 높은 공신력을 갖는 글로벌 인증으로, 비영리기관인 해양관리협의회(MSC)가 관리하고 있다.
어업에 부여하는 MSC 인증은 조업 시 지속 가능한 자원량 유지, 환경파괴 최소화, 효과적인 관리 시스템 등 약 30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양식업에 관련된 ASC 인증은 양식 환경과 먹이까지 평가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전 세계 어획량의 17% 정도만 MSC 인증 수산물로 생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투명하게 유통, 보관,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며 국내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이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추석 대형마트 최초로 MSC·ASC 인증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으며, 이번 설에도 해당 상품들을 판매했다. 상시 판매 제품도 지난해 10월 MSC 인증 노르웨이 고등어와 ASC 인증 노르웨이 연어(구이용)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늘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착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노르웨이 연어(구이용)의 경우 출시 보름 만에 2.5t이 팔렸고, 노르웨이 고등어는 전체 고등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였다. 특히 MSC·ASC 인증이 아직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한 점을 고려하면 그 성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홈플러스 시그니처 MSC 인증 연어필렛 및 가자미필렛, ASC 인증 완도전복을 판매 중이다. 이달 중 홈플러스 시그니처 MSC 인증 대구 필렛을 추가 론칭하고, 관련 상품을 확대해 더 많은 소비자가 착한 수산물 소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수산물의 저변 확대를 위한 유통업계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MSC·ASC 인증을 받은 완도 다시마와 톳을 판매하고, 동원산업은 2019년 통조림용 참치에 대한 MSC 인증(2019)에 이어 횟감용 참치 조업에도 MSC 인증을 획득했다.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며, 동물복지 인증 식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동물복지 식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9.9%에 달했다.
동물복지 인증 제품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 받은 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말한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넓은 사육 공간을 확보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식을 활용하는지 등을 심사해 지정하는데, 2018년 198개에서 2019년 262개로 32% 증가했다.
높아진 관심은 고스란히 매출로 이어져,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8일까지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무항생제 닭고기는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앞으로도 10여 개의 무항생제 및 동물복지 닭고기 상품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물복지 우유, 요구르트, 계란장 등 다양한 동물복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식용란을 ‘케이지 프리’(cage-free) 방식으로 키우는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품 안전에 대한 염려와 기준이 높아져 이왕이면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으로 생산된 식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면서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업계는 윤리적 식품을 다변화하며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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