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안 칼럼은 25일 방한해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재규어 뉴 XJ 국내 출시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행사 전면에서 직접 디자인한 뉴 XJ의 특징을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이안 칼럼은 영국 재규어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 자동차 디자인계의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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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7일 신형 K7 브랜드 사이트에서 신모델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는 등 K7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피터 슈라이어는 합류 초기 1세대 K7의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신형 K7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한결같이 고급스러울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며 “1세대 때도 성공적이었지만 더 발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둘은 크리스 뱅글 전 BMW 디자인총괄(현 크리스 뱅글 어소시에이트 매니징 디렉터)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힌다. 특히 둘은 영국 왕립 예술대학 선후배 사이로 실제 친분도 있다. 라이벌이면서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서로의 디자인을 칭찬하곤 했다.
이처럼 신차 발표회에 디자이너가 전면에 나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앞선 13일 새 중형 세단 SM6(르노 탈리스만 한국형 모델) 국내 발표 행사에서 방한한 앤소니 로 르노 외관 디자인 총괄 부사장과 성주완 르노디자인아시아 SM6 디자인프로젝트 담당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의 발표 순서가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보다 오히려 앞섰다.
앞선 지난해 10월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디자인을 총괄하게 된 이상엽 벤틀리 디자인 총괄 디렉터가 방한해 직접 디자인한 한국형 벤틀리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을 선보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은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신차발표 때 스타급 디자이너를 앞세워 디자인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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