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③"사마천과 에이미추아가 만나면?"…황영기 인생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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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I 2015.10.28 05:21: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 중 하나는 ‘타이거맘’으로 알려진 에이미 추아(Amy Chua) 예일대 법대 교수가 쓴 ‘제국의 미래’(비아북)다.

추아 교수는 역사상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세계를 지배했던 초강대국인 제국의 공통점은 ‘그 시대 기준으로 매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책을 썼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국이 불관용으로 돌아서고 종교·인종·민족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순간부터 쇠퇴기로 접어들었다고 설파한다.

추아 교수의 주장은 황 회장이 인생의 책으로 꼽은 사마천의 사기 가운데 ‘이사열전’편의 “태산은 흙 한 줌도 사양하지 않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 하나도 가리지 않는다”는 대목과 오버랩된다.

황 회장은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는 가용할 인재풀이 넓고 창의성을 이끌어내기에 폐쇄적인 곳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럼에도 폐쇄와 배타성을 선택한 사회가 훨씬 많았던 것은 그게 더 ‘쉬운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어떤 패러다임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사람들에게 제국의 미래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곤 한마디를 덧붙였다. “사마천과 에이미 추아가 만난다면 아마 ‘(사마천이) 난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웃음).”

황 회장이 추천한 또 다른 책은 앤디 위어의 ‘마션’(알에이치코리아)이다. 화성에 고립된 식물학자이자 기계학자인 마크 와트니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최근 영화로도 개봉돼 화제다.

황 회장은 “책을 먼저 읽다가 재밌어서 영화도 봤다”며 “어떤 상황이든 포기하지 않고 운명에 굴복하진 않겠다는 강력 의지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애플창업자 스티브잡스의 공식 전기 ‘스티브잡스’도 추천도서 목록에 올렸다.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대목에서 전율이 왔다고 했다. 때론 오만함까지 느껴지는 스티브잡스의 집요하고 담대한 마인드를 젊은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대한민국역사’(기파랑)도 추천했다. 황 회장은 “우파의 시각에서 쓴 책이지만, 우리 역사에 공(功)· 과(過)가 있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애를 많이 쓴 책”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중국 최고실력자가 된 덩사오핑이 사망한 마오쩌둥 격하 운동 때 그를 보호하기 위해서 한 말인 ‘공칠과삼(功七過三; 공이 칠이고 과오가 삼이다)’을 인용, “잘한 것만 추앙하자는 것도 아니고, 나쁜 것 버리고 반면교사로 삼으며 좋은 것을 우리가 보고 배우도록 가르치면 좋겠다”는 소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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