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순화동 사무소에서 만난 오석송(사진) 메타바이오메드(059210) 회장은 “바이오의료용 소재, 기기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진출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의료서비스산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 2030년까지 1조8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로드맵으로 수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회장은 올해가 장기 로드맵 수립 이후 가시적인 성과 창출이 시작되는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3년 전부터 추진해 온 중국공장의 가동이 시작되며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이 공장은 100% 중국 내수용으로 생산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
오 회장은 “그간 공들여온 중국 합작공장이 이달 말 정식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본격 출하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봉합원사 매출이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 혜택을 늘리고 있다”며 “병원 사유화가 진행되면서 봉합사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 1분기에는 일회용 내시경 카테타와 초음파진단기기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목표 매출액을 초과한 112억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매출 규모에 비해 높은 연구개발(R&D) 비중을 유지하며 기술력 중심의 중견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오 회장은 “법인설립 시기부터 자체 기술연구소를 보유하며 매출액 대비 10%의 비중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자체기술연구소의 인력과 산학연 공동개발, 국책과제 등을 수행하며 신제품개발에 추진하는 등 높은 R&D투자 비율은 세계 100여국 250여개의 판매망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분야의 중소기업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고정된 시각보다 유동적인 시각과 역발상을 가지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면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