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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큰형님 정치' 서청원 "친박·친이 없애고 화합노력"

김정남 기자I 2013.10.24 06:16:40

10·30 화성갑 재보선 출마한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

10·30 화성갑 재보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6선의 ‘친박원로’ 서청원 후보가 출마하는 등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어지면서 ‘대세론’과 ‘심판론’의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데일리는 재보선을 8일 앞둔 지난 22일 선거운동에 한창인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10·30 화성갑 재보선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
[화성=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자마자 “사전투표를 늘려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화성갑 곳곳에 걸린 새누리당 플래카드 대부분도 “꼭 투표하세요”라는 내용이었다.

현재 화성갑은 농번기다. 때문에 화성갑 유권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50·60대 이상은 정치이슈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서 후보 측은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보수성향의 이들을 투표소로 이끌 ‘조직싸움’이 막판 포인트”라고 말했다.

서 후보가 이날 정오 찾은 곳도 비봉면에 위치한 비봉노인대학이었다. 어르신들 앞에 선 그는 “주위 두세명 데리고 꼭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데일리는 이곳에서 서 후보와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울타리 역할’ ‘계파 청산’ 등을 강조하면서 당선후 ‘큰형님 정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랜만에 정치복귀를 하는데 각오는.

“당선되면 당이 화해하고 하나가 되는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다. 과거의 경험을 살려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박근혜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당 내에는 친박·친이 등 계파가 여전하다.

“계파가 다 무슨 소용인가. 결국 당이 하나가 돼야 또 집권할 수 있는 거다. 당내 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는 것 같다. 올라가면 (계파는) 없애도록 노력할 거다.”

-최근 여야간 극한대립은 어떻게 보느냐.

“서로 여야 다 해보지 않았느냐. 정권 수평교체도 이뤄보지 않았느냐. 서로 한풀이 정치를 할 이유가 없다. 여야가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대화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은 무슨 얘기를 많이 하나.

“지역경제 활성화 얘기다. 여기 현대차연구소(약 1만명)와 기아차연구소(약 1만4000명)가 있는데 각각 90%, 64%가 수원·의왕 등 외지에서 출퇴근한다. 교통·교육 등 주거환경이 너무 안좋다 보니까. 사회간접자본(SOC) 전반이 낙후돼있다. 장기적으로 그분들을 화성갑에 붙들어매야 한다.”

서 후보는 최대공약인 신분당선 연장(수원 호매실~화성 봉담)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거물 정치인’인 자신이 정부와 협의 등을 잘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당선되면 바로 내년부터 정부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조사기간 2년 정도를 거쳐 그 이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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