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 21일 12조2183억원으로 평가됐다. 전날인 20일 주식평가액 12조228억원보다 1955억원 이상 불어난 규모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보통주 1주당 주가가 20일 12만3000원에서 하루 만에 12만5000원으로 1.63%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메리츠금융 주가는 21일 장중 한때 12만7200원까지 찍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주식재산 역시 12조4334억원까지 불어났다. 향후 메리츠금융 주가가 12만7900원이 되면 조 회장의 주식재산은 12조5000억원을 넘고, 13만3000원으로 오르면 13조원대에 진입한다. 재계 전체로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12조9201억원)에 이어 2위다.
|
조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급등한 것은 메리츠금융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주주환원 정책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금융의 목표가를 올려잡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는 기류다. SK증권(14만5000원), 신한투자증권(14만3000원), 대신증권(14만원) 등은 목표주가는 14만원대로 올려잡았다.
상황이 이렇자 조 회장이 주식부자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만 해도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는 이 회장의 38.7% 수준에 불과했는데, 21일에는 94.6% 수준까지 높아졌다.
주식부자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10조3093억원)이다. ‘10조 클럽’을 계속 유지하면서다. 다만 서 회장은 지난달 초 조 회장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1위 이 회장의 주식재산을 100%라고 하면 서 회장의 경우 84.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