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 9.2조원 반도체 보조금 확정…트럼프2기 불확실성↓

김상윤 기자I 2024.11.16 03:44:49

계약완료 따라 애리조나에 첨단 공장 3곳 지을 예정
반도체법 보조금 법적 구속력 획득, 지급 첫 사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지원금 66억달러(약 9조2000억원) 지급을 확정받았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상무부가 TSMC의 자회사인 TSMC 애리조나에 상업 제조 시설을 위한 반도체법(CHIPS) 보조금 프로그램의 자금 기회에 따라 최대 66억달러의 직접 자금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TSMC는 또 직접 자금 지원 외에도, 반도체법에 따라 제공되는 750억달러 규모 대출 권한의 일부인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받게 된다.

이번 직접 자금 지원은 지난 4월 8일 발표된 예비 거래각서(PMT)와 상무부의 실사 완료 후 이뤄졌다.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650억달러 이상을 들여 첨단 공장 3곳을 지을 계획이다. TSMC는 이미 피닉스에 팹 두 곳을 건설 중이었다.

이번 발표는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두 달여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상황에서 TSMC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빠르게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TSMC를 겨냥해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한 기업들”이라며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지금 대만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조금) 금액은 올해 초 예비 협정의 일환으로 공개됐지만, 이제 이 계약은 법적 구속력 있는 상태가 돼 이 단계에 도달한 주요 반도체법 수여 첫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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