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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저가 커피전문점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는 내주 2000호점을 공식 오픈한다. 2014년 브랜드 론칭 이후 9년여만의 성과로, 아직 공식 오픈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문을 열 점포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2025개의 점포를 확보했다.
컴포즈커피와 저가 커피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메가MGC커피’는 현재 2290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또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더벤티’ 역시 최근까지 각각 1300여개, 1100여개 점포를 확보하며 앞선 두 커피전문점을 추격하고 나섰다.
국내 최초로 전 메뉴에 1ℓ 크기의 커피를 도입했던 ‘더리터’도 최근 532호점을 오픈했고, 다른 저가 커피전문점 매머드커피도 지난해 500호점을 돌파했다. 이들 저가 커피전문점의 전국 점포 수만 이미 8000여개에 이른다.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이하 aTF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커피·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 대비 17.4% 증가한 9만8886개로 집계됐다. 2018년 4만8935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저가 커피전문점들은 “아직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볶은커피 시장 매출 규모 역시 2018년 5463억원에서 2021년 1조987억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6.6%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는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점포 수보다 매출 규모 성장세가 더 컸던 셈이다.
이들 커피전문점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출점을 잇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아직 도심이 아닌 지역에는 저가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입점하지 않은 곳이 많아 정밀한 여러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벤티 관계자 역시 “저가커피 창업 시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역세권 사거리 2면 노출 등 입점 조건이 덜 까다롭기 때문에 출점 가능한 지역이 다수 남아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생존경쟁은 불가피…“메뉴 늘리고, 충성고객 늘려라”
다수의 커피전문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체질 개선 성과에 따라 향후 생존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그간 중고가 커피전문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디카페인’ 등 신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충성고객’ 확대를 위한 멤버십 및 자체 앱·간편결제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디카페인의 경우 커피를 피치 못하게 자주 마시면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저가 커피전문점 중에선 빽다방이 2020년 처음 디카페인 콜드브루를 출시해 지속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MGC커피도 지난달 디카페인 커피와 음료 29종을 선보였다.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컴포즈커피는 자체 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년도 연간 누적 이용 금액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VIP멤버십을 지난 1월 말 도입했다. 또 더벤티는 매달 하루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더벤티데이’를 진행한 결과 최근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빽다방은 ‘애플페이’ 조기 도입 △매머드커피는 지난달 매머드페이 도입 △더리터는 다음달 초 전용 앱 출시 △더벤티는 지난 1월 자체 앱 배달주문 서비스 도입 등 간편결제 및 자체 앱 서비스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