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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를 주도한 단체는 지역 민주주의·기후 운동 단체들의 연합체인 ‘스톱 더티 데이터센터’다. 이 단체는 “AI 데이터센터의 무분별한 확장을 멈추고, 우리의 민주주의가 빅테크 산업의 이익에 인질로 잡히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유럽 15개국 100여개 시민단체가 6~7일 이틀간 벌인 공동행동이다. 스코틀랜드와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등의 시민단체들도 행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AI와 데이터센터가 사적 탐욕이 아닌 사람과 지구에 봉사하도록 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시민이 민주적으로 결정할 때까지” 건설을 일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시위에 이어 나왔다. 당시 시위대 수백명이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 앞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1명이 체포됐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은 빠르게 늘고 있다. 빅테크들이 AI를 학습시키고 구동하는 인프라에 수천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어서다. 하지만 확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커졌다. 토지와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에너지 비용이 오르는 데다,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올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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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선 시위대가 구글 사무실과 도심의 의회 건물까지 행진했다고 YLE는 전했다.
구글은 지난 9월 핀란드에 130억유로(약 19조7561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유럽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2곳을 새로 짓는 계획이다. 핀란드산업연맹에 따르면 현재 핀란드에서 계획 또는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약 800억유로(약 121조5760억원) 규모에 이른다.
핀란드 국민들 사이에선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구글 측이 한 부지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숲을 베고 표토를 걷어낸 뒤 도로까지 낸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현장 공사를 맡은 업체는 형사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핀란드 정부는 AI 인프라 확장을 억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의 반발은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반대 여론과 맞닿아 있다. 미국에선 데이터센터 확산이 지난 3일 치러진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여러 주에서 유권자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하거나 보류하겠다고 공약한 지역 공직자들을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