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로 내부에 사용후핵연료가 녹은 코륨에서 계속 발생되는 열로 인해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는데도, 지하수가 원전으로 얼마나 유입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원전 사고 이후 배출된 양을 다 따지면 그것만으로도 기준치를 초과해 더 이상 배출하면 안 되는 수준인데, 일본은 배출할 양만 가지고 농도를 따지고 있다”면서 “배출 총량을 갖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줬느냐를 평가해야 하는데, 총량이 측정되지 않으니 과학도 책임을 질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방사능 배출 총량과 오염지하수 배출 자료, 핵 임계에 따른 코륨 및 핵연료(데브리) 거동에 대한 자료가 중요하다”면서 “추가적으로 배출할 오염수에 의한 생태환경영향과 먹이사슬 영향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자료도 일본 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객관적인 정보를 갖고 평가할 수 없다면 시찰단 파견이 오히려 오염수에 대한 논란과 국민 우려를 더 키울 거으로 봤다. 그는 “ IAEA에라도 강력하게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대응이 미흡하다면 국민들도 정부를 강력하게 추궁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찰단에 민간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정보 공개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찰단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정부 측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일본 정부는 민간 전문가 참여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먹이사슬 등 해양생태환경 영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정부에는 이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면서 “시찰단에 해양생태환경학자, 환경학자를 포함해 원자로 용융 핵연료의 임계 문제를 보기 위한 핵물리학자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