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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매출 신장률이 낮아진 이유는 골프웨어 시장의 급성장을 이끈 젊은층 이탈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최근 2년새 유입됐던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이 비용 부담이 큰 골프 대신 테니스, 등산 등 기타 스포츠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골프 대신 테니스나 일반 아웃도어 제품을 찾는 젊은층이 늘면서 골프웨어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프웨어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의 경우 중저가 제품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집계한 1~11월 누적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49.3%로 전체 평균(38.8%) 대비 10.5%포인트 높았다. 국내 골프웨어 1위 기업 크리스에프앤씨(110790)가 보유한 핑,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 세인트앤드류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상반기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1689억원)대비 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골프웨어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강한 브랜드는 살아남고 약한 브랜드는 도태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는 지난해 말 기준 150여개에 달한다. 특히 이중 3분의 1인 50여개가 모두 지난해에 나온 브랜드다. 올해 한섬(020000)이 선보인 랑방블랑, 삼성물산(028260)의 란스미어 골프 등까지 더할 경우 160여개 브랜드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의류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골프 인기가 전년만 못하다 해도 기존 골프 인구는 탄탄하고 골프웨어 시장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며 “다만 한정된 시장에서 여러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