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조성하는 ‘철강 ESG 상생펀드편드’는 철강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이용된다. 출연기업 또는 협회의 추천을 받고 ESG 경영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시중금리 대비 1.43%포인트 감면된 우대금리로 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펀드 총액 중 일부는 출연 대기업과 협력관계가 없는 기업도 철강협회의 추천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어 다양한 철강 기업들이 펀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20~2022년에 운용했던 1000억원 규모의 ‘철강상생협력펀드’와 비교해 금리가 감면되고 대출한도가 확대돼 중소 철강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진 차관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진행한 비공개 사전간담회 참석해 철강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탄소중립 실현방안, 통상현안 등 철강업계 주요 현안과 관련한 업계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원자재가격 상승 등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며 “밸류체인의 앞 부분에서 전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정부가 철강업계의 동반자가 돼 업계 애로해소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차관은 철강업계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원자재 확보 노력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과의 상생 강화 △슈퍼사이클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탄소국경조정,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및 수요산업 변화에 따른 신소재 개발 등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수요가 증가해 업계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철스크랩 수급과 관련해 철스크랩 등 철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철강 산업 발전 유공자 32명에 대한 훈포장과 표창도 수여됐다. 윤양수 포스코스틸리온 대표는 컬러강판 통합브랜드 ‘인피넬리’ 런칭을 통해 친환경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심규승 일진제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무계목 강관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금속 성형분야의 부품소재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동철 동국제강 상무는 산업포장을, 김병진 현대제철 상무, 고재윤 포스코 상무보는 대통령 표창을, 이익재 창원벤딩 대표, 허영근 한국철강 부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이수원 고려제강 부장 등 25명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