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로는 모바일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화웨이의 긴급 재고 확보 수요로 인한 모바일 부문 기저로 인해 이번 분기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객사를 대체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며 “향후에도 DDR5 채용 확대와 5G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견조한 모바일향 수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낸드는 기술로드맵 진전에 따라 공급 속도가 더욱 상향되기 때문에 가격이 반등하는 시기는 디램 대비 늦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결국 핵심은 디램 고정가 상승과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향 수요회복에 있다”며 “특히 그간 미진했던 엔터프라이즈 고객사 수요 회복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이크론은 올해에도 보수적인 생산 계획을 이어갈 전망이며 국내 제조사 역시 보수적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제조사 디램 재고는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분기 내 고정가 상승 전망 전망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디램 가격은 바닥을 찍었으며 올해에는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마이크론이 제시한 2분기(12~2월) 매출 가이던스는 56억~60억 달러이며 이는 컨센서스 54억8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황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효과에도 전분기 대비 상승할 가능성은 사이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정황을 의미한다”며 “회사는 처음으로 디램과 낸드에서 선두에 나섰다는 자신감을 배경으로 재고관리를 2분기부터 선입선출법을 사용했으며 생산성 효율 강화 및 극자외선(EUV) 적용 조기 추진 등을 주요 경영 추진 사항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