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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기해(己亥)년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도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지난해 IPO를 철회했던 대어들이 다시금 상장을 추진하며 IPO 시장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4차 산업 관련 업체 IPO는 증시에 상관없이 흥행할 것이란 ‘장미빛 전망’ 역시 PEF 운용사들의 움직임에 힘을 더하는 요소다.
바디프랜드·에코프로비엠 등 PEF 투자처 IPO 줄이어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가 투자한 안마의자 전문업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르면 올해 초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VIG파트너스는 2015년 네오플럭스 등과 조경희 바디프랜드 회장이 보유한 지분 46.7%와 SBI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관투자가들 지분을 합해 총 91%를 2950억원에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바디프랜드의 공모액을 최대 3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LB프라이빗에쿼티(LB PE)가 투자했던 2차 전지 소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7일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LB PE는 2017년 12월 비엠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에코프로비엠의 보통주 21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 전지 소재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화 물질을 생산하고 있어 ‘전기차주’로 분류돼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JKL파트너스가 투자한 골프 의류 전문업체 까스텔바쟉 또한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놓은 상태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도 여행·숙박 플랫폼업체 야놀자와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 상장주관사 선정을 끝마치고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앤컴퍼니 역시 해운업체 에이차라인해운 상장을 추진 중이다.
대어 출격에 IPO 시장 활황 기대… 4차산업 관련 업체 주목해야
PEF 운용사들이 투자회수 전략으로 IPO에 무게를 싣는 까닭은 올 한 해 조(兆) 단위 대어들이 상장을 추진하며 IPO 시장이 활황을 맞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해 IPO 시장은 침체기에 빠진 탓에 선뜻 PEF 운용사가 선뜻 IPO를 추진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4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의 총 공모액은 지난해 9000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사 총 공모액 역시 1조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장심사를 통과하고도 상장하지 못한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교보증권, 호텔롯데 등 대어들이 상장 준비에 들어가면서 IPO 시장이 다시금 활력을 띨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어가 몰리면 IPO 시장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PEF 운용사 역시 IPO 시장 활황을 틈타 투자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2017년 오렌지생명(옛 ING생명)을 상장해 배당과 자본재조정을 통해 수익을 조기 실현하며 IPO 역시 PEF운용사의 주요 엑시트 전략으로 떠올랐다”며 “바이오, 전기차, 핀테크, 플랫폼 등 4차산업 업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데다 IPO 시장 활황이 점쳐지는 만큼 해당 업체를 보유한 PEF 운용사들이 IPO를 통한 투자회수 전략을 적극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