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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9월부터 10월까지 고배당주의 성과가 긍정적이었던 것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밸류업 테마주의 핵심인 주요 금융사를 추종하는 KRX 300 금융 지수는 지난 3년간 코스피 지수 대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밸류업 지수 공개를 앞두고 주요 저PBR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 점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이날 인베스터데이에서 미래성장 플랜과 함께 주당 1만원 수준의 최소배당금 도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면서 하루 주가가 4.65%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경기 침체 우려 등 매크로 악재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 테마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추세와 지수 상승세 둔화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밸류업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며 “밸류업 관련 업종 내에서 현금흐름과 ROE 수준을 고려하면 자동차, 은행, 보험이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밸류업 테마의 주목도가 높아진 것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음에도 성장주 중심 반등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경기침체를 가정하고 있는 만큼 증시에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만큼 수익률 극대화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보기도 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종료 후 시장의 관심은 경기 연착륙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며 “경제 흐름을 단언하기 힘든 만큼 위험 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할 필요가 있으며 수출주와 경기 민감주의 비중을 축소하고 방어주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