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러시아지사 “칼루가 시설 판매할 계획 없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삼성전자 러시아 공장이 현지 업체에 매각 또는 임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삼성전자 러시아 칼루가 TV공장 전경. |
|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가전 유통업체 VVP 그룹이 모스크바 인근의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의 TV생산 라인을 구매 또는 임대해 자체 브랜드와 타사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도 보도했다. 아울러 VVP 그룹은 추후 이 공장에서 세탁기 등 다른 제품을 생산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삼성전자 관계자는 “칼루가 시설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며, VVP 그룹과 산업통상자원부는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코메르산트는 덧붙였다.
2008년 준공된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했지만,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터지고 서방의 제재가 시작되면서 그해 3월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앞서 코메르산트는 지난달 전자제품 유통사 DNS가 모스크바 지역에 있는 LG전자 공장을 임대해 중국 가전업체 콘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