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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지배구조 지표 준수율 SKT만 100%…가장 모범적

김현아 기자I 2023.06.06 08:53:38

ESG확산하며 지배구조 지표 준수율 62.4%로 전년보다 상승
집중투표제 채택기업 11개로 채택율 3.3%로 가장 낮아
기업들 경영권 방어에 민감
삼성전자는 87% 준수율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상장사들의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제출 대상 기업이 늘어났지만,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소폭 높아진데 그쳤다.

그러나, 보고서 제출기업 가운데 SK텔레콤만 유일하게 100% 준수율로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유가증권 상장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 제출하는 366개사 중 지배구조연차보고서로 대체하는 금융사를 제외한 333개 기업의 ‘2022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 기업들은 작년 말 기준 지배구조와 관련된 핵심 지표 15개 가운데 62.4%인 평균 9.3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준수율인 60.7%에 비해 1.7%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가 뭔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가지 대항목에서 15개로 세부 항목의 핵심지표 준수 여부를 작성해서 의무 공시하고 있다.

전년부터 의무공시 대상기업이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되어 올해는 의무대상 355개사 이외에 10개사가 자율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집중투표제 항목이 가장 낮아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5개 항목에 대해서는 평균 79%의 준수율로 잘 지켜지고 있는 반면, 주주관련 준수율은 58.2%였으며 이사회와 관련된 5개 항목들의 준수율은 51.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항목 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대한 물음에 지키고 있다고 표시한 기업은 전체 66개로 준수율은 20%에 불과했다,

특히,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소수 주주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한 기업은 11곳에 불과해 3.3%의 준수율을 보이며 지난해 4%에 비해 낮아졌다.

오너가 대부분의 기업들은 소수주주의 의견은 받을 수 있지만,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채택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기업은 강원랜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지역난방공사, 포스코홀딩스,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KT&G, KT 등의 오너가 없는 8개 기업과 SK그룹의 2개 계열사인 SK텔레콤, SK스퀘어와 SBS 등 3개를 합쳐 11개 기업뿐이었다.

SK텔레콤, 핵심지표 15개 모두 준수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텔레콤이였다. SK텔레콤은 핵심지표 15개 모두를 준수해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공시 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코홀딩스가 15개 모두를 준수해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첫 번째 항목인 ‘주주총회 4주전에 소집공고 실시’항목을 지키지 않아 93%의 준수율을 보였다.

1개 항목을 제외한 14개를 준수한 기업으로는 네이버, KT&G, LG이노텍, SKC,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기업이다. 지난해와 수는 동일하며 93%의 준수율을 보였던 SK스케어가 빠지고 SKC가 14개를 준수하며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2개 항목을 지키지 않은 기업은 21개 기업으로 지난해 10개 기업에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백화점, 키움증권, LIG넥스원 외 6개 등 11개 기업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87% 준수율

삼성그룹에서는 공시한 9개 계열사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는 지난해에 이어 87%의 동일한 준수율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해 상승에 이어 올해도 20%포인트의 상승률을 보이며 이름을 올렸다. 기업 모두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는 내부감사부서의 미설치로 삼성물산은 내무감사기구과 경영진 참석 없이 회의진행 한 항목에 대해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에서도 2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준수하고 있는 기업이 의무공시한 9개 계열사 중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4개사가 지난해에 이어 지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도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에서 준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 50%(7개) 미만의 준수율을 나타낸 기업은 75개 기업이었다.

30% 미만기업도 KH필룩스, 노루홀딩스, 대한제분 외 8개 기업으로 11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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