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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음식·로맨스 ‘콜라보’… 다음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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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0.04.25 06:00:00

음식 전면에 내세운 로맨스 웹툰, 5월 드라마 방영
서로 다른 두 남녀가 음식을 매개로 가까워지는 스토리
차분하고 단순한 구성, 각양각색 음식들 눈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다음웹툰
◇다음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

가끔 어떤 음식을 먹게 되면 과거의 추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군대가기 전에 어머니가 해준 갈비찜이라든지, 여자친구와 헤어지기 전에 먹었던 파스타 말이다. 이처럼 음식은 사람의 추억을 이끌어내는 기묘한 능력이 있다. 때문에 영화, 드라마 속 음식은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이어주거나 감정을 증폭시키는 도구 역할을 한다. 만화에서도 마찬가지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은 물론이고, 조경규 작가의 ‘오무라이스 잼잼’ 같은 국내 웹툰들도 음식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일본의 경우엔 ‘심야식당’ 정도가 떠오른다. 이처럼 음식을 소재로 한 만화들은 셀 수 없이 많은데, 해당 작품들 모두 음식에 ‘인간’을 담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다음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도 음식을 전면에 내세운 로맨스 물이다. 여주인공은 친구 하나 없는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된 ‘도희’. 지난 8년 간 만났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후 마음을 정리하기 힘들어하며 ‘혼밥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남주인공은 이런 도희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해경’이다. 이 둘은 우연히 한 스테이크 집에서 합석하게 되고 ‘식사메이트’가 된다. 주말마다 도희와 해경은 함께 식사하며 서로의 연애사를 공유하기 시작한다. 음식을 앞에 두고 관련된 과거 여자친구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해경, 8년 동안 한 남자만 바라봤던 도희는 음식에 대한 추억도, 연애에 대한 성향도 다르다. 하지만 둘은 매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점점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감정의 변화도 경험하게 된다.

이 웹툰은 회차별로 음식을 하나씩 정해 관련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해경이 음식들과 관련한 전 여자친구들과 추억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만화를 그린 박시인 작가는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커피와 담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는데, ‘저녁 같이 드실래요?’도 그저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과거을 추억하는 전개여서 비슷한 점이 많다. ‘단순한 구성의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작화부터 캐릭터들의 성향(일부 조연들 제외)들이 대부분 조용하고 차분해 전체적인 웹툰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 다만 작화의 경우 캐릭터들간 개성이 다소 떨어져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점은 옥의 티다. 일부 독자들에 따르면 ‘캐릭터들끼리 머리 스타일만 다르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다소 단순하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다음달 MBC를 통해 월화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웹툰과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드라마화된 웹툰인만큼 전체적인 스토리와 분위기는 검증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화창하지만 외로운 봄날,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연애세포를 다시 깨워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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