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처리퍼블릭은 더페이샵을 창업했던 정운호 대표가 2009년 만든 회사다. 자연주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등장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수딩젤, 아쿠아 수분크림 등 수많은 히트 제품을 내놓으며 한때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중국 사드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로드숍 사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2016년부터 6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020년에는 203억원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국내 매장을 정리하고, 일본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실제 2018년 629개에 달했던 매장 수는 2020년 439개로 줄었다. 현재는 더 줄어 300여개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최근 2년 내에는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던 서울 지하철 역사내 매장까지 다수 문을 닫았을 정도다.
몸집을 줄인 덕분에 적자 규모도 줄어들었다. 200억원이 넘던 적자규모는 지난해 37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올해 상반기는 적자가 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다시 지하철역사 내 매장을 중심으로 국내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생활용품 판매점 아성다이소 전용으로 자연주의 브랜드 ‘식물원’을 납품하는 등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
업계 관계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뷰티 업황이 3년 만에 되살아나면서 네이처리퍼블릭이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늘리는 것”이라며 “지하철 역사 매장은 유동인구가 일평균 1만명 이상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만큼 네이처리퍼블릭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