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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66) 한국생태관광협회장은 최근 경기 안산 상록구 ㈔도시인숲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 회장은 “2014년부터 매년 열었던 생태관광 축제를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개최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정부의 백신 접종 확대로 축제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시민이 관광에 대한 갈증이 많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도 커진 만큼 생태관광 축제가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시민의 일상생활 회복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생태관광 축제를 이르면 올 10월 말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생태관광의 보편화 앞장
한국생태관광협회는 제 회장과 생태관광 전문가들이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만든 단체다. 현재는 환경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인연으로 2019년 5월 임기를 시작한 그는 생태관광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모토는 자연을 훼손하는 관광이 아닌 자연을 보존하며 즐기는 관광이다.
제 회장은 “환경부가 전국에서 지정한 생태관광지역이 29곳 있다”며 “협회는 이곳에서 생태관광이 활성화되도록 평가하고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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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태관광을 하는 사람은 관광지에서 돌멩이 하나라도 가져올 생각을 해서는 안되고 지역주민은 생태관광으로 번 돈의 일부를 자연보존 활동 등에 재투자해야 하는 등 선순환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텐츠·이야기로 관광 활성화
제 회장은 국내 대표 생태관광지로 전남 순천만과 제주 동백숲을 꼽았다. 제 회장은 “순천만은 흑두루미 서식지 보호를 위해 논에 있던 280여개의 전봇대를 뽑았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2014년 67마리였던 순천만 흑두루미가 요즘 2000여마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순천만은 갯벌,갈대밭 등을 보려는 관광객이 꾸준히 와서 예약 없이는 민박집을 구하기 어렵다”며 “제주 동백숲은 주민이 생태관광을 주도하면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해외 생태관광지로는 생태전문가, 시민단체가 펭귄센터를 만들어 페어리펭귄의 보존을 지원하고 주민과 함께 생태관광으로 발전시켜 관광객의 인기가 많은 호주 필립섬을 꼽았다.
제 회장은 “국내에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여행객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지역의 역사·문화·자연과 연관된 콘텐츠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감동·재미가 있는 관광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