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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렘데시비르가 효자…길리어드 3Q 실적 호호

유준하 기자I 2020.11.01 08:00:00

렘데시비르, 지난 22일 FDA 허가받은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매출 연 8% 성장
유방암 치료제 등 추가 성장 기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받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허가를 받은 렘데시비르로 인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경증 환자로의 사용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항체-약물 복합체(ADC) 약물 트로델비의 임상 결과를 확인한 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길리어드의 3분기 매출액은 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4% 상회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타비, 데스코비를 필두로한 에이즈 치료제 매출이 연 8% 성장했으며 그간 무상으로 제공되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첫 분기 매출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렘데시비르 영향을 제외한 매출은 연 2% 성장했는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컨센은 10%나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제형 개량 임상을 제외하고 렘데시비르 임상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연구개발비가 감소한 것이 이익률 개선에 주요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이뮤노메딕스를 21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획득한 Trop-2 타겟 ADC약물 트로델비는 4분기 FDA에 삼중음성유방암 3차 치료제 정식 승인 신청 및 요로암 적응증에 추가 신청될 전망이다. 선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HR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하는 등 향후 타 암종으로의 확대 및 병용요법으로의 확장이 예상된다”며 “트로델비는 출시 5개월 누적으로 7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긴급사용승인에 이어 이달 22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최초 FDA 정식허가를 획득, 시판 첫 분기에만 한화로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인공 호흡이 필요한 중증 환자에 한해서만 사망 위험을 감소시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경증환자로의 사용 확대에는 한계가 있고 1인당 치료 비용이 2400달러에 달해 폭넓은 사용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길리어드는 지난 2분기 렘데시비르 기대감에 222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까지 상향했던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단을 235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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