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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르포]中상하이 까르프 가보니..중국에 밀린 '삼성·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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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I 2015.01.17 05:00:01
▲중국 상하이 구베이 지역 ‘까르푸’2층 식품 할인코너에 오리온 제과의 ‘오감자’가 수북이 진열돼 있다.
[상하이=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중국 상하이 구베이 지역에는 월마트 등 해외 대형 유통 매장들이 현지화에 실패하고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프랑스 까르푸는 꿋꿋이 버티고 있었다. 주말 오후에 찾은 까르푸 매장에는 장을 보러 온 중국인들로 발디딜 틈 조차 없었다.

1, 2, 3층으로 된 상하이 까르푸 매장은 한국과 비슷한 규모였다. 먼저 2층 매장으로 올라가 봤다. 쇼핑 카트를 끌고 가는 통로에는 한국 배우 김수현이 광고를 하는 빈폴 매장이 보였다. 상하이 현지에서 김수현과 전지현의 광고는 하루에 두 세번 꼴로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짐을 맡기고 안으로 들어가자 중국산 과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매대에 수북이 쌓인 중국 과자더미를 뚫고 조금 더 들어가자 처음으로 만나는 한국산 제품이 보였다. 중국 편의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오리온제과 과자들이 세일 매대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오리온(001800) ‘오감자’ 한 봉지가 세일해서 7.50위안(1275원)에 팔리고 있었다. 원래 10.50위안 짜리를 세 봉지 사면 3.00 위안을 할인해 준다는 의미다. 한국에선 이보다 작은 오감자 한 봉지에 1000원이다. 오감자 이외에도 쵸코파이, 빼빼로, 고소미, 고래밥 등 오리온 과자들이 식품관의 인기코너에서 팔리고 있었다. 3층 식품 매장의 주류 코너엔 참이슬, 좋은데이, 한라산 순한소주 등이 진열돼 있다. 이곳에서 소주 한 병 가격은 2500원 정도다.
▲중국 상하이 까르푸에선 한국산 분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3층 주류 코너엔 참이슬·좋은데이 등 소주가 2500원에 팔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한국산 분유는 찾을 수 없었다. 분명 중국인들의 해외 브랜드 분유에 대한 선호도는 있었지만 한국 제품보다는 네슬레 등 해외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네슬레 분유는 같은 용량인데도 중국산보다 10위안(1700원) 이상 더 비싸게 팔렸다. 샴푸 등 생활용품도 펜틴(P&G), 도브(유니레버) 등 미국의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산 전자제품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온열기기, 에어콘, 냉장고 등 전자제품 코너에는 중국 브랜드인 하이얼 전자, TCL, 콘카(Konka)사 등이 차지하고 있었다. 에어콘 코너에선 삼성전자 제품을 전혀 찾을 수 없었고 그마나 냉장고 코너에 삼성전자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하지만 자국 회사인 콘카사의 냉장고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콘카사의 냉장고는 삼성전자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품질을 자랑했다.
▲중국 상하이 까르푸 전자제품 코너에는 하이얼, TCL, KONCA 등 자국산 제품들이 매장을 채우고 있다. 한국 삼성제품은 일부 냉장고와 드럼세탁기가 진열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휴대폰 매장 앞에서는 중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경을 했다. 하지만 현지 한국인들은 삼성 갤럭시를 쓰는 중국인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증권사에 근무 중인 손동욱씨는 “예전에는 지하철 안에서 삼성 갤럭시 휴대폰이 많았는데 최근엔 점점 줄고 있다”며 “아이폰6 출시 이후 애플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이 평안보험 본사에 근무 중인 김성민 씨도 “중국에서도 샤오미 같은 저가폰을 쓰는 수요는 한정돼 있다”며 “이곳 젊은이들의 초봉은 낮지만 휴대폰은 고가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휴대폰은 5명 중 한 명꼴로 아이폰을 쓰고 있었다.

까르푸에서 인상적인 점은 금고 판매다. 전자제품 코너 한 켠엔 다양한 금고들이 진열돼 있었다. AIPU는 중국에서 유명한 금고 브랜드다. 금액대는 원화로 환산하면 30만~40만원대다.

▲중국 상하이 까르푸 전자제품 코너 앞에는 중국산 AIPU 금고 제품이 3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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