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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은 올해 약 24% 급등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격과 해상 운송 차질로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5%가 영향을 받았고, 하루 약 10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감소가 발생하는 등 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충격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올해 배럴당 86달러로, 지난해 69달러에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세계은행은 가장 심각한 공급 차질이 5월 내 완화되고, 해협 운송이 2026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정상화된다는 전제를 반영했다.
인더미트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충격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시작해 식품 가격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며 “금리 상승과 부채 부담 확대까지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뿐 아니라 비료와 금속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비료 가격이 31%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요소 가격 급등으로 농가 부담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향후 작물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알루미늄·구리·주석 등 주요 금속 가격은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와 맞물려 사상 최고치 경신이 예상된다. 금 등 귀금속 가격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평균 4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 물가상승률이 올해 5.1%로, 전쟁 이전 전망보다 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 역시 3.6%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경우 식량 위기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세계은행은 이 경우 최대 4500만 명이 추가로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충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에너지 시설 피해가 커지고 공급 회복이 지연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개발도상국 물가상승률은 5.8%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정부는 광범위한 재정 지원 대신 취약계층을 겨냥한 선별적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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