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다른 여름·비듬·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장병호 기자I 2023.07.22 08:00:00

7월 셋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다른 여름’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상상두목)
◇연극 ‘다른 여름’ (7월 27일~8월 27일 CJ아지트 대학로 / 창작집단 상상두목)

5년 연속 전국대회 예선탈락, 문제아의 집합체로 불리는 대한고 핸드볼부는 해체되고 부원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해 여름, 학교 체육관에 원인 모를 불이 나고 방화범 용의자로 대한고 핸드볼부 ‘전설’ 고곽대가 지목된다. 하지만 고곽대는 사고 당일 선명한 CCTV 속 영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방화 사실을 부인하는데…. 제42회 서울연극제 희곡상 수상작.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최치언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이정진, 이서한, 김덕환, 원인진, 유은지 등이 출연한다.

연극 ‘비듬’ 포스터. (사진=극단 감동프로젝트)
◇연극 ‘비듬’ (7월 25~30일 한성아트홀 / 극단 감동프로젝트, 극단 풍등)

어수선한 투게더 미용실, 원장이 망가진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전 남편의 흔적을 정리할 틈도 없이 낯선 모습의 용식이 미용실을 찾는다. 1년 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은 용식은 비듬을 치료하러 왔다며 주저한다. 용식을 보자마자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은 원장은 그를 설득하려 하고, 세상이 어려운 용식은 여전히 주저한다. 미용실을 제 집처럼 드나드는 정숙, 결혼식에 가야 하는 하나까지 미용실을 찾는데…. 극단 감동프로젝트와 극단 풍등의 협업 작품. 이유진 작가의 희곡을 송미숙 연출이 무대화한다. 배우 전형재, 김은영, 임정은, 김수아가 출연한다.

연극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오늘도 봄)
◇연극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7월 26일~8월 6일 씨어터 쿰 / 창작집단 오늘도 봄)

전업 작가인 지수는 소외된 존재들의 고통을 진정성 있게 그려 세상에 빛과 희망이 되는 작품을 완성하려 애쓴다. 그러나 정작 그녀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소외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인 방임아동, 자립준비청년, 길고양이가 냉혹한 세계와 마주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는 동안, 그녀 주변에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들은 차가운 현실을 견뎌내지 못하고 끝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02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조은주 작가의 신작. 채수욱 연출이 무대화한다. 배우 정서연, 박정현, 배훈, 김해솔, 양규아, 홍서연, 조주경, 박수연이 출연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