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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추모문화제, 촛불시위 집회’…서울광장 인근 혼잡[사회in]

황병서 기자I 2023.02.11 08:40:00

11일 오후 7시 ‘이태원참사 추모 문화제’ 개최
추모대회, 인근서 보수·진보 성향 촛불 맞대응 집회
건설노조 집회·행진까지 맞물려…교통 혼잡 예상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서울시 간의 희생자 분향소 설치를 놓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광장 인근에선 ‘독립적 조사 기구 설치’ 등을 촉구하는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비가 온 뒤 쌀쌀한 날씨에도 이번 주말 역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이어질 예정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및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편에서 ‘이태원참사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해당 추모문화제는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지난 6일부터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 앞에서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매일 진행됐다. 시민단체들의 현장발언을 비롯해 문화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약 2000명 참여하는 문화제에선 △이태원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윤석열 대통령 공식사과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일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대회’를 위한 광화문 광장 사용 신청을 불허하며 유족들과 갈등을 촉발했다. 서울시는 KBS의 방송촬영이 예정돼 있어 ‘일정 중복’으로 광장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으나, 유가족 측은 KBS와 조율이 가능했지만 서울시가 형식적으로 허가 문제를 처리했다고 반발했다. 이후 유가족과 대책위 등은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이번주 추모 문화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대책위 등에게 ‘계고장’을 전달하며 지난 8일 철거를 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오는 15일로 철거 기한을 연기하며 일단 갈등은 수그러든 상황이다.

이태원참사 추모 문화제가 예고된 태평로에선 건설노조의 대규모 행진과 촛불집회 등이 열려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역 광장에서 집결한 뒤 서울시청 동편광장까지 이동해 1000명 규모의 ‘노조탄압규탄대회’를 연다. 이들은 정부가 ‘친기업·반노동’ 정책을 이어가며 대대적인 단속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정부규탄집회를 연다. 집회를 진행한 후 3000명이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 태평로까지 도심 선회행진을 진행한다. 촛불집회의 맞불성격으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오후 1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0명 규모 집회를,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 회원 600명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 앞에서 등에서 맞대응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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