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협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연임이 가능하다. 전임 안건준 회장 역시 2017년~2019년까지 임기를 마친 후 연임했고 이후인 2021년 강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다만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강 회장이 연임을 하지 않는다면 협회의 수석부회장 중 한 명이 추대 형식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현재 김선오 금성볼트공업 대표이사,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이사,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등이 수석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부 인사가 지원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는 지성배 14대 회장의 후임 자리를 두고 경쟁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최근 마감된 협회장 공개모집에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신청했다. 설립된 이후 복수의 후보자가 회장에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VC협회는 우선 오는 18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후보자를 심사·선정하고 이사회에 올릴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사회는 회추위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을 검증한 뒤 정기총회에서 선임할 회장 후보를 정한다. 이후 다음 달 17일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에 대한 이취임식까지 실시한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이미 차기 회장이 결정됐다. 12대 김분희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자리를 윤미옥 수석부회장(지아이이앤에스 대표이사)이 맡게 된다. 여벤협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입후보한 2명 중 4년 동안 수석부회장 활동을 해 온 윤 수석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윤 수석부회장은 오는 2월 정기총회 인준을 거치면 2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현재 수석부회장 자격으로 몇몇 공식석상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차기 회장으로 소개가 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업계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협회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부처나 여러 단체와 소통하면서 해법을 모색해나갈 수 있는 관록과 역량을 갖춘 인물이 활동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