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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조업만 떼어놓고 보면 11월 업황BSI는 2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했다. 4월 이후 7개월 만에 첫 반등이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선인 79는 밑돌았다. 글로벌 여행수요 재개로 항공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석유정제·코크스 업종이 12포인트나 오르고 신소재 분야 확대 등 수익성 다변화로 화학물질·제품이 11포인트 급등했다. 전력공급장비 등 전기 설비 장비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전기장비 업종이 11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4포인트 오른 79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중소기업도 1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7개월 만에 상승 반전이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오른 75, 74를 기록했다.
수출 등 매출 관련 BSI가 1포인트 올랐고 신규수주도 1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도 2포인트 오르긴 했으나 74로 장기평균선 84를 크게 밑돌고 있다. 원자재 구입 가격과 제품 판매 가격이 2포인트씩 하락했다. 자금사정도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BSI가 반짝하고 살아났지만 경기가 워낙 불확실한 탓에 업황전망 BSI는 69로 4포인트나 급락했다. 석 달째 하락세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3포인트, 고무·플라스틱이 12포인트, 1차 금속이 8포인트나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 및 내수기업이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응답 비중 22.7%), 원자재 가격 상승(18.5%), 내수 부진(11.4%)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환율이 안정되자 고환율을 우려하는 응답 비중은 4.2%포인트 하락한 8.3%로 쪼그라들었다.
비제조업, 서비스업 업황 BSI는 전월비 3포인트 하락한 76으로 넉 달째 하락하고 있다. 작년 2월(72) 이후 최저 수준이다. 내수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업은 5포인트 하락했고 주택 경기 둔화 및 유동성 악화로 인한 사업성 감소에 건설업은 4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장비 임대 수요도 감소세다.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도 1포인트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이 모두 나빠졌다. 서비스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3.8%), 원자재 가격 상승(12.3%)을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4.1포인트 하락한 91.4를 기록, 2020년 12월(85.6) 이후 가장 낮았다. 순환변동치는 94.1로 전월비 1.6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1월(93.6) 이후 최저치다. 경제심리지수는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