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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2012년 인터폴 집행위원을 거쳐 2015년부터 아시아 부총재를 역임하던 중 2018년 전임 총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총재 권한대행을 맡았다. 같은 해 개최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에 선출됐다.
김 총재는 ‘더욱 안전한 세계를 위해 회원국 간의 격차 해소’를 비전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태평양, 중남미 등 소외 지역 회원국의 치안력 격차를 해소해 국제 안전망의 허점을 차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코로나19로 상황에서는 국제보건기구(WHO) 및 주요 회원국과 협조해 검사키트·백신 등 의료 물품 관련 범죄 및 불법 유통 대상 글로벌 단속활동을 주도해 보건 위기 극복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재임 기간 한국 정부와 인터폴의 협력도 대폭 강화됐다. 경찰청에서는 2020년부터 아동성착취물 및 전화사기 등 경제범죄 대응 인터폴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는 문체부·경찰청·인터폴 공동 디지털 저작권침해 관련 프로젝트를 시행해 한류 콘텐츠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찰대학도 지난해 2월부터 아시아 최초로 인터폴 글로벌 아카데미에 가입해 인터폴 관련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각국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집행위원 취임시 2명에 불과했던 인터폴 근무 한국인도 현재는 대테러, 사이버, 취약계층, 재정, 교육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 14명이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경찰청은 “김 총재가 치안 외교 사절로 한국 경찰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보다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려대 경영학과(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 동국대 경찰행정대학원(박사)을 나온 김 총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1992년부터 경찰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청 외사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2018년 28대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