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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탄핵'까지…트럼프·펠로시, 치열한 주도권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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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19.01.04 05:15:00

민주당 펠로시, 8년 만에 美하원의장 재등극
펠로시 "탄핵 피하지 않을 것" vs 백악관 "유감"
셧다운 사태 놓고 트럼프·펠로시 또 공방전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11·6 미국 중간선거 승리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사진) 의원이 3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8년 만에 대통령과 부통령(상원의장 겸임)에 이어 미국 권력서열 3위 자리에 다시 오른 것이다. 최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연방정부의 일시적 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치열한 기 싸움을 펴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의 역린(逆鱗)인 ‘탄핵’까지 언급, 향후 정국 주도권을 놓고 두 사람 간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수사 중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맞물린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와 관련, “탄핵은 매우 분열을 초래할 것이다.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또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NBC 방송은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다. 캘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낙관적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보안과 사회기반시설을 이야기할 때, 새로 취임하는 하원의장이 기소와 탄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새 의회 출범 첫날인 이날에도 셧다운 사태를 놓고 치열하게 펀치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셧다운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2020년 대선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트럼프의 성과로 인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서 필사적으로 장벽과 국경 안보에 반대하고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펠로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아무리 (우리를) 설득해도 소용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4일)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합의 도출을 모색할 예정이나, 펠로시 의장이 탄핵까지 거론한 탓에 접점을 찾긴 어렵다는 관측이 대세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셧다운 사태의 장기화를 부채질하는 형국인 셈이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제116대 연방의회 개원식에서 220표를 얻어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192표)을 제치고 2년 임기의 하원의장에 재등극했다. 앞서 그는 2007~2011년 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내년 11월 대선 정국 때까지 민주당의 선장 역할을 맡게 된 만큼 러시아 스캔들, 국경장벽을 비롯한 이민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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