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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미국이 9일 중국을 포함한 약 60개국에 대해 이른바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하기 하루 전 나온 것이다. 베센트 장관은 상호 관세의 목적이 무역 파트너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고 미국으로 일자리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이미 협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국가 중 하나이며, 백악관은 많은 나라들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수지 적자가 큰 주요 국가들이 곧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실질적인 제안을 들고 온다면 우리는 꽤 괜찮은 거래들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관세를 통해 일자리와 세수를 동시에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관세 장벽을 세우면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고 동시에 우리는 상당한 수준의 관세 수입도 얻게 될 것”이라며 “만약 성공적으로 제조시설이 미국에 지어지면 관세 수입은 줄어들겠지만, 그만큼 고용세 등을 통해 세수가 보완될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서서히 녹는 얼음덩어리(melting ice cube)같은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관세 수입이 많지만, 미국 내 생산시설이 늘어나면서 결국 관세는 줄어들고 대신 국내에서 발생하는 고용세 등 세수로 대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상호관세를 통해 환율 조작, 유럽의 부가가치세(VAT), 기타 비관세 장벽 등 ‘공정무역’을 저해하는 숨겨진 수단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학계 연구에 따르면 비관세 장벽이 더 어렵고, 정량화하기도 힘들며 교묘하게 숨겨져 있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