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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밤 티라미수 컵’을 전날 출시했다. 편의점 판매 재료를 토대로 한 패자부활전에서 백종원·안성재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고 1위를 차지한 메뉴다. 앞서 CU는 밤 티라미수 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단 20분 만에 물량 2만개가 완판됐다. CU는 향후 권 셰프와 흑백요리사에서 소개된 주요 메뉴를 추가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GS25도 출연 셰프들과 협업한 간편식 ‘편수저 시리즈’로 맞불을 놨다.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 등과 계약을 맺고 이달 중순부터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협업 참여 셰프들을 직접 만나는 이벤트도 연다. GS리테일은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 등 3~4명의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와도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커머스 컬리도 흑백요리사에 웃음짓고 있다. 컬리는 흑백요리사 방송 전부터 최현석, 정지선, 오세득 등 유명 셰프들과 협업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을 판매했다. 방송 이후 ‘화제의 예능, 셰프의 레시피’ 기획전을 진행했는데 이달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2.5배 증가했다.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지난 10일 최현석 셰프를 아예 명예고문으로 위촉했다. 최 셰프와 전략적 지적재산권(IP)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앞으로 최 셰프는 프레시지 제품의 기획과 개발 단계에 직접 관여할 예정이다. ‘쵸이닷 : 직원 食당’이라는 신제품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 셰프의 노하우와 프레시지의 간편식 제조·유통 기술을 더해 고품질의 간편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아라고 말했다.
업계가 재빨리 흑백요리사 인기 편승에 나선 이유는 쿡방의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미리부터 주요 셰프와 네트워크를 맺어 트렌드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흑백요리사로 새로운 얼굴의 셰프가 대거 발굴된데다 ‘요리’가 다시 방송국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로 스타 셰프가 대거 탄생했다”며 “이들을 계속 보고 싶다는 대중의 욕구가 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년전 모습을 감췄던 쿡방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흑백요리사 포맷을 차용한 쿡방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