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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간 사실상 마지막 협상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양측이 협상을 마쳤다. 이로써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그에 따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 협상 대표단과 이틀째 최종 협상을 시작한지 45분만에 회의를 마친 뒤 성명서를 내고 “이날 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긴 했지만, 그리스 정부가 준비해온 내용과 채권단이 요구하는 바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여 협상이 깨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추가적인 협상은 이번 협상에서의 논의를 토대로 오는 18일에 있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모임) 회의에서나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내 한 소식통은 “그리스 정부안이 아직 남아 있는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9800억원)를 받는 데 필요한 개혁과는 거리가 먼 불충분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기존에 맺어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만료 시한이 6월30일인 만큼 그 이전까지 합의가 이뤄져야 분할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측이 더 강력한 개혁 노력을 펼치고 모든 당사자의 정치적 의지가 있으면 해결책이 이달말 시한 만료 전에 도출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리스 당국은 국제채권단의 끊임없는 요구가 비합리적이라고 비난하면서 협상 불발 책임을 IMF의 강경태도 때문이라고 전가해 협상 타결에는 여전히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 지원 등을 위한 조건인 개혁안을 놓고 4개월째 절충을 벌였지만, 그리스의 연금 삭감과 세수 증대 등 긴축 정책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이날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렉시트의 그림자가 점차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그리스의 게임이론가즐이 국가와 유로존의 운명을 두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