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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트리뷴에 따르면 유치원은 테슬라 본사, 스페이스X, 곧 들어설 엑스(X, 옛 트위터) 사무실의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하얀색 건물에 검은색 철문이 있는 작은 집과 같은 형태로 작은 놀이터와 어린이용 농구장도 있다.
포춘지에 따르면 애드 아스트라는 21명까지 학생을 받을 수 있지만, 16명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텍사스트리뷴은 경비원을 통해 학교가 새해를 맞아 개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홈페이지에는 별로 가득 찬 밤하늘을 바탕으로 “차세대 문제 해결자와 건설자”를 육성하겠다는 애드 아스트라의 교육 철학이 담겨 있다. 어린이들이 탐구하고, 실험하고, 현실 세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하도록 격려하는 실습 중심의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중심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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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트리뷴이 학교가 텍사스주에 제출한 문서를 바탕으로 보도한 바와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학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연장 슈업도 있다. 낮잠 시간이 있으나 낮잠을 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에는 1시간 30분의 교과 과정이 준비돼 있다. 또 45분씩 2번 동안 자유로운 야외 놀이시간이 제공된다. 또 학교 허가와 함께 제공된 송장에는 니엔하우스라는 저명한 몬테소리 교구회사에서 2만 1000달러(3008만원)을 구매한 이력이 있다. 아울러 적어도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두 명의 교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커리큘럼은 3~6세 아이가 지식을 빠르고 쉽게 흡수할 수 있는 ‘배움의 절정기’에 있다는 전제하에 언어, 수학, 기하학, 역사, 지리, 과학, 기술,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또 환경 및 문화 인식과 같은 ‘사회적·정서적’ 개념과 청소, 단추 채우기, 옷 접기 등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배운다.
머스크 CEO가 학교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 CEO는 현재 미국 교육 제도가 제대로 된 지식을 학습시키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2014년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본사 근처서 애드 아스트라라는 똑같은 이름으로 학교를 개설했다. 머스크 CEO는 초등학생이던 아들 5명을 그곳에서 다른 스페이스X 직원 자녀와 다른 로스앤젤레스 유명인들의 아이들과 함께 교육시켰다. 베이징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당시 머스크 CEO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해서 학교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1세대 애드 아스트라는 머스크 CEO의 자녀들이 14세까지 다녔다.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일론 머스크’ 전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장남이었던 자비에르가 성전환 수술을 한 이후, 일반 고등학교에 보낸 것을 굉장히 후회했다고 한다. 자비에르가 제나가 된 이후, 그는 캘리포니아 사립학교의 ‘워크(woke·깨어있음) 정신이 자신의 아이를 세뇌시켰다고 생각하게 됐고 이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로 이어졌다. 그는 “내가 해야 했던 것은 애드 아스트라를 고등학교까지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1세대 애드 아스트라는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대신 아스트라 노바(Astra Nova)라는 온라인 전문 학교가 만들어졌는데, 이는 그와 함께 1세대 애드 아스트라를 운영했던 조쉬 단이 만든 것이다. 이 학교는 ‘난제’(Conundrums)라는 교육 방식과 ‘합성’(synthesis)이라는 AI교육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난제는 다양한 답이 도출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일례로, 인간 역사에 대한 정부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데이터로 특별하게 훈련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통치를 하겠다는 후보자가 있다면 이 사람에게 투표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등이다.
머스크 CEO의 교육 실험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머스크 CEO의 자선 단체인 더 파운데이션이 STEM 중심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세울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대학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