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20년간 인간관계와 소통방식을 연구해온 뉴욕대 사회심리학 교수가 돌아이의 심리를 분석해 대처법을 제안하는 ‘직장 내 돌아이 공략집’이다. 책 제목 ‘도른자’는 비열한 상사(동료)로 통칭된다. 정신 이상을 뜻하는 ‘돌다’와 사람의 ‘자’를 합한 ‘돌은 자’를 발음 나는 대로 표기한 것이다.
저자는 “대부분 미친놈은 사회적 인지능력이 뛰어나고 인맥도 많다”며 “그들을 과소평가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불도저와는 정면승부를 피하고, 성과 도둑에겐 더 큰 목소리를 내라고 조언한다. 또 통제광에겐 오히려 더 잦은 대화로 선수를 치라며 이들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히려 그들의 심리적 성향을 파악해 역 이용한다면 직장 동료로 인해 비참함을 느낄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책은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갉아먹는 이들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질문하는 동시에 과연 나는 어떤 동료인지 들여다보게 한다. 그리고 잘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또 괜찮은 동료를 만나는 일이 엄청난 행운이라며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혹 뜨끔한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부록으로 ‘도른자 자가진단 테스트’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