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에 관심 집중…강세 지속될까

김혜미 기자I 2015.03.01 07:27:35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고용이 다시 화두에 오르는 시기가 왔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주 미 의회 증언에서 언급했듯 미국 고용시장은 꾸준한 개선세를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부여받은 소임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란 점을 감안할 때, 오는 6일(현지시간) 공개될 미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다시한번 이목을 끌 전망이다.

마이크 머시오 FBB 캐피털 파트너스 이사는 이번 주 증시 최대 이슈가 고용보고서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며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추세 개선을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상황에서 월가는 지난달에도 최소 20만명 이상이 새 일자리를 찾으며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결과가 이렇게 나올 경우 월간 취업자 수는 12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어서는 셈이다.

고용보고서에서 취업자 수와 실업률 외에 신경써야 할 또 한 가지는 임금이다. 최근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소매업체들이 속속 최저임금 인상을 발표하는 가운데 임금 상승은 정체된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낮춰줄 전망이다. 지난 1월 임금상승률은 0.5%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서비스 업체 TIAA-CREF의 팀 하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더디지만 분명히 견조해지고 있다”며 “고용이 지속되는 한 임금 상승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3일에는 2월 자동차 판매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 1월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매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판매 강세를 견인했던 것처럼 2월에도 비슷한 추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안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자동차 대출 금리 인상에 앞서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일에는 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기 동향을 분석한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이밖에 2일에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개인소득이, 5일에는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기업실적 발표는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기업실적 발표는 소더비와 베스트바이, 애버크롬비 앤 피치, 코스트코, 스테이플스 등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회는 오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월 600억유로(미화 약 7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실시 시기와 세부내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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