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냐 조정이냐, 헷갈리면 실적株 담아라

이진철 기자I 2009.03.29 08:20:00

(주간추천종목)지수 1300선 돌파여부 주목
4월 증시 1분기 실적호전주·정책수혜주 관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추가 랠리 기대감과 피로에 따른 조정 우려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국내중시는 `3월 위기설`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깨고 `V자형` 반등과 함께 연초이후 지속되었던 박스권의 상단부인 지수 1200선 중반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강화로 인해 증시 유동성은 상당폭 개선됐고, 기업들의 실적에 발목을 잡아왔던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차츰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13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1분기 실적 우려감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정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4월에는 경기 모멘텀과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여부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4월을 맞이하는 이번주 1분기 실적호전 기업과 정책 수혜주를 대거 추천했다.

◇ 우호적인 환율.. 동아제약 등 제약주 `주목`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수혜주가 추천 1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차(005380)를 추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흐름에 따른 가격경쟁력 및 고객인센티브 여력 강화 등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동아제약(000640)이 환율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증가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문의약품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1분기 판관비 통제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제약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2% 증가한 1746억원,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1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제약주인 한미약품(008930)대웅제약(069620)을 나란히 추천했다. 대웅제약은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요 품목에 대한 도입단가 조정작업이 마무리돼 실적이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에 대해선 슈퍼제네릭 출시로 경쟁사 대비 연구개발(R&D) 효율성이 뛰어나며,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 및 슈퍼제네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 글로벌 제네릭의약품 회사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 1분기 실적개선 기대주 `추천 1순위`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도 대거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오리온(001800)이 닥터유, 마켓오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호조와 해외 제과부문의 고성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CC(002380)에 대해선 도료부문을 중심으로 1분기 견조한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최근 화학업종 대비 언더퍼폼하면서 저평가 메리트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추천사유로 꼽았다.

하나대투증권은 LG(003550)를 추천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자산가치 부각이 기대되고, 시장 안정시 저평가 매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실적호전 기대주로 LG디스플레이(034220)와 풍산을 추천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업황 회복으로 가동률이 증가하고, 높은 원가경쟁력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풍산(103140)도 동가격 상승으로 3월을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ER) 수준 및 울산, 동래공장 등 자산가치 고려할 때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정책관련 수혜주와 재무유동성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도 추천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증권은 롯데칠성(005300)이 서초동 부지개발과 해태음료의 안성공장 인수, 오비맥주 인수여부 등 향후 추가 인수합병(M&A) 결과에 따라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동양제철화학(010060)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의 태양광발전 투자확대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업체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중국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지급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동양종금증권은 STX팬오션(028670)에 대해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며 재무건전성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림산업(000210)은 순차입금이 작년 3분기 1조3000억원 이후 1조10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재무 위험성이 정점을 지났고, 자회사 삼호에 대한 등급 분류가 완료되는 등 처리방향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될 것이란 점을 추천사유로 제시했다.

◇ 코스닥, 실적호전·정책수혜 테마 `관심`

코스닥종목도 실적호전주와 정책수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됐다.

현대증권은 인프라웨어(041020)에 대해 2분기 노키아용 브라우저 수출 본격화와 고환율 효과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슈프리마(094840)가 공공부문의 매출 확대로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을 추천사유로 꼽았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영이엔씨(065570)가 프랑스 회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레저보트용 해상전자 통신 장비 매출 확대가 전망되고, 정부의 육성의지가 확인되고 있는 마리사 사업 진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국내 대표 태양광모듈 업체인 에스에너지(095910)를 추천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태양광발전에 대한 보조금 지원 정책이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올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스마트카드 전문업체인 케이비티(052400)과 휴대폰 및 이동통신용 부품업체인 파트론(091700)을 추천했다. 케이비티는 태국 등 해외 수주 모멘텀과 전자여권 도입 수혜, 하이패스카드 활성화, 중국시장 진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다.
 
파트론은 생산하는 휴대폰 및 이동통신용 부품 7개중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은 4개로 높은 시장지배력 보유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은 하림(024660)을 추천했다. 육계가격 강세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하고, 농수산홈쇼핑 등 자회사 가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풍산, 동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대우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