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뉴욕증시가 말 그대로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내구재주문,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 기존주택 판매 등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한결같이 예상에 턱없이 못미친 데다 전세계적인 불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내 인플레 우려를 이유로 ECB(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고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등급 하향도 이어지면서 장세는 지극히 비관적이었다.
여기다 클린턴 전대통령에게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우편물이 전달됐다고 CNN이 보도한데 이어 미 국무부 직원도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생화학 테러 파문도 이어졌다.
그러나 장막판 지수들이 눈부신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낙관적인 장세전망에 대단한 힘을 실어줬다. 더구나 특별한 재료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월가 전문가들은 잔뜩 고무된 상태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장후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작하면서 숏커버링 매수세가 가세했기 때문에 장막판 반등이 가능했다"면서 "나스닥지수가 개장초 약세를 보였다가 장막판 반등하는 현상을 지속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당수 투자자들은 기술주 부문의 바닥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셉 군나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도날드 젤킨도 "오늘 쏟아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수들이 극적으로 반등한 것은 그만큼 증시는 상승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계곡 건너 능선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젤킨은 "지난 9월 21일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증시는 매도세가 유입될 때마다 항상 반등하는 저력을 보여왔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에 대한 내성이 그만큼 강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힐리어드 라이언스의 리차득 딕슨은 "오늘 아침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한결같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내용이었고 따라서 경기회복도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하면서도 "9월 21일 이후 지속된 랠리가 일단락되고 2주전부터 지수들이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같은 박스권은 상향돌파를 위한 에너지 축적과정으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오늘 장막판 반등이 박스권 상향돌파의 시그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늘 발표된 내구재주문과 관련해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지난 9월의 마지막 3주간 경제활동이 거의 마비된 상태임을 반영했다"고 말했지만 "경제상황을 무작정 비관할 게 아니라 내구재주문 실적은 대단히 변동성이 큰 지표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경제지표와 관련해서는 좀더 두고 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