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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3일 오후 4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연다.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이번 당정회의에서는 차례상 등 장바구니 물가와 중동전쟁 확전에 따른 고물가 대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국민과 언론의 최대 관심사는 용혜인 후보자의 거취다. 이날 고위당정에서 김민석 대표는 용 후보자 논란에 대한 당의 종합적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당정청의 의견 조율이 마무리되면 용 후보자의 거취도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스탠스는 강경하다. 특히 “억측과 선동”이라고 반발한 용 후보자의 적반하장식 기자회견 이후 실시간 여론악화를 체감하고 있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의 경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총공세에 맞서 사수 의지가 강하지만 용 후보자는 다르다. 8.30 개각 직후만 해도 “도넘은 네거티브”라는 엄호가 없지 않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공개적인 손절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원 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여러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청년층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마냥 좌시하고 있을 수 없다. 국민 눈높이에서 제대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정청의 선택지는 △임명 강행 △자진사퇴 △지명철회 등 크게 3가지다. ‘임명 강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용혜인 후보자 반대 여론’이 60~7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선택지다. 자진사퇴 가능성도 희박하다. 용 후보자가 청와대와의 협의도 없이 11일 단독 기자회견을 강행한 것은 물론 스스로 자진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철회다. 쟁점은 지명철회 시기 정도다. 최소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과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보이는 만큼 그 이전에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입장을 유지해왔다. 청문회 이전 거취 정리는 원칙적으로 볼 때 청와대의 인사 추천 및 검증 실패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민들께 설명을 드릴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면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분들은 청문회를 통해 자신의 직무 적합도나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이혜훈 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물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들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선례를 따른다면 인사청문회 이후 지명철회 관측이 유력하다. 다만 늦어지는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과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를 고려하면 민심에 미칠 악영향 방지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지명철회를 선택하는 게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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