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보러 4000m 심해 간 타이탄, 탑승자 5명 사망(종합)

김정남 기자I 2023.06.23 05:51:06

미 해안경비대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서 잔해 발견"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북대서양 수심 4000m 아래로 지난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던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 역시 성명을 통해 5명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AFP 제공)


해안경비대는 심해 관광 잠수정 타이탄 실종 닷새째인 이날 브리핑을 통해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등 잔해를 발견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탄이 자취를 감춘 이후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광활한 바다 속에서 작은 잠수정 하나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수색에 난항을 겪어 왔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이탄 탑승자는 오션게이트 익스피디션의 스톡턴 러시(61) 최고경영자(CEO)와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해미시 하딩(59), 프랑스의 타이태닉호 탐사 전문가인 ‘미스터 타이태닉’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출신의 영국인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등 5명이다.

타이탄의 1인당 탑승료는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에 달했다. 다만 계약서에는 “탑승시 장애, 부상, 트라우마, 사망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한다. 모선과 연결하는 케이블 등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만큼 그동안 타이탄 심해 관광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들이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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