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6.7~6.9배에 머물던 PIR은 2020년 8배로 뛰어올랐고 2년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역시 PIR이 14.1배로 전년(12.5배)보다 주거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PIR도 5.5배에서 6.7배로 상승했다. PIR은 월급을 받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PIR이 8.0배에서 10.1배로 커졌다는 것은 월급을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년 새 8년에서 10.1년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데 드는 시간은 7.7년으로 1년 전(7.7년)과 같았다.
세입자들의 임대료 부담은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임차가구(세입자)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기준 15.7%로 2020년(16.6%)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7.8%, 광역시 등은 14.4%, 도지역은 12.6%로 모든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거주 기간은 7.5년으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는 평균 10.5년, 임차가구는 3년을 거주했다. 특히 임차가구는 2020년 계약갱신청구권 ‘2+2년’을 비롯한 새 임대차법을 시행했음에도 평균 거주기간은 전년(3.2년)보다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전체 가구 중 88.9%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년(87.7%)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청년 가구(78.5%→81.4%)와 신혼부부(89.7%→90.7%)의 내 집 마련 의지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의 자가보유율은 13.8%, 43.9%에 불과했다.
실제로 이들이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으로 전세자금 대출지원과 주택자금대출지원을 꼽았다. 청년 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38.1%)’,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3.8%)’, ‘월세보조금 지원(17.4%)’, 신혼부부 가구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9.3%)’, ‘전세자금 대출지원(27.8%)’, ‘임대 후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 공급(6.4%)’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