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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어요]`영앤리치 SUV` 벤츠 GLA‥콤팩트 SUV 최강자 다르네

송승현 기자I 2021.05.07 05:05:00

쿠페 연상하는 측면 유리창 라인 돋보여
직렬 4기통 터보 엔진 탑재‥제로백 6.2초 폭발적 가속감
초반 구간에서는 다소 가벼운 느낌은 아쉬워
2열 폴딩 시 최대1430L 적재공간‥활용성도 합격점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SUV 인기에 힘입어 2030세대들의 첫차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다른 SUV에 비해 가격 접근성이 용이하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콤팩트 SUV GLA는 격을 달리한다. 4륜구동 모델의 경우 6010만원에 달해 콤팩트 SUV는 가성비 넘친다는 공식을 파괴한다. 다소 부담스런 가격에도 여전히 GLA를 찾는 2030세대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SUV GLA.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GLA의 인기 요인은 먼저 외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GLA의 측면은 고급차 외관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쿠페를 연상하는 유리창 라인으로 역동성이 강조된다. 아울러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AMG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을 포함한 AMG 라인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더 뉴 GLA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층 더 배가시킨다. 여기에 벤츠의 삼각별이 주는 고급감이 더해져, 수입차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영앤리치’들에게 하차감을 선사하고 있다.

승차감에서도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를 적용하며 여타 콤팩트 SUV와는 차별화를 뒀다. 핵심은 벤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계기판과 메인 디스플레이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와이드 스크린 콕핏은 터빈을 연상시키는 5개의 원형 송풍구와 어우러져 더욱 모던하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완성한다. 이와 더불어 나파 가죽이 적용된 D컷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 아티코 인조 가죽까지 더해져 스포티함을 완성한다.

다이나믹 스포츠 SUV를 지향하는 GLA 답게 주행 성능에서도 탁월함을 선보인다. GLA 250 4MATIC으로 약 100여km를 주행해본 결과 고속 주행성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GLA 250 4MATIC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 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8단 DCT 변속기와 결합돼 최고 출력 224마력과 최대 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주행시 밟은 만큼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속도, 뛰어난 와인딩까지 고루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7초의 성능을 보이지만, 다만 초반 가속을 할 때는 가볍다는 느낌을 받는다.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출력을 차체가 받쳐주지 못하는 모습이랄까. 다른 SUV의 비해 차체가 가볍고, 날렵한 콤팩트 SUV의 한계인 것처럼 보였다. 물론 일정 속도에 도달했을 때는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모습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SUV GLA.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콤팩트 SUV의 경쟁력의 가늠자인 실내크기도 합격점이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거리는 넓었다. 2열은 비교적 슬림한 성인 남성이 앉았을 시 레그룸은 주먹 2개 반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했다. 2열은 개별로 접을 수 있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을 시 최대 1430L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GLA는 220과 250 4MATIC 2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각각 5260만원과 60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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